오랫동안 고민했던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항상 스스로 부정적인 생각과 우울함, 불안함 같은 생각이 계속 있었고 치료를 미루고 또 미루고 있었는데 드디어 마음을 먹은 것이다. 막상 마음을 먹으니 모든 것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어떤 병원을 가야 할지 정했고 가장 빠른 시간에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이번이 아니면 갈 수 없을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정신과 진료는 생각 이상으로 만족스럽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셨고, 지금 내 상태가 어떤지, 그래서 어떤 방향으로 치료를 할 것인지를 차근차근 설명해주셨다. 첫 진료는 검사 과정을 포함해서 약 한시간 반이 걸렸고, 검사에서는 우울함, 불안함 등을 체크하는 많은 검사지를 거쳐야 했다. 어떻게 보면 어디서나 볼 법한 흔한 검사지일 수도 있지만 최대한 내가 느끼는 상태를 그대로 담고자 나름 열심히 적었던 것 같다.
나의 증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나는 고등학교때부터 지금 느끼는 우울함이나 불안함을 계속 느끼고 있었고 10년이 넘어서야 결국 병원에 왔다. 검사 결과 나는 기준치를 넘어가는 정도가 심한 수준이었다. 그렇기에 의사 선생님께서도 약물도 처음부터 강하게 먹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고 경과를 천천히 기다려보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다. 내가 너무 늦게 온 것이다.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을 때부터 얼른 갔었어야 했다. 혹시나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 치료를 고민하신 분들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가는 것을 권하고 싶다. 몸이 아픈 것보다 마음이 아픈 것이 더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처방 약은 항우울제이다. 이 약은 자기 전에 하나씩 복용한다. 그리고 비상시에 먹어야 하는 약도 처방을 받았다. 비상시라는 것은 심장 압박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있을 때 급하게 먹는 약이다. 나의 경우 최근 심장 압박이나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꽤 자주 일어났다. 자다가 깬 적도 있고 평소에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받으면 호흡이 더 가빠지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먹는 약이다.
요즘에는 정신과를 간다고 해서 이상하게 보는 시선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실제로 병원에 갔을 때에도 많은 젊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과 진료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얼른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음의 병은 오래 가지고 있을수록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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